드디어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인 원피스 실사화가 넷플릭스에거 공개 되었다.
총 1~8화 까지로 원작의 아론과의 대결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나 역시 궁금해서 공개 되자 마자 달려 봤다.
생각보다 괜찮은 액션
우선 우리의 우려보다는 생각 보다 괜찮은 액션씬을 보여준다. 물론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과장된 액션을 100%로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건 미디어의 특성상 당연히 맞춰서 표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래도 루피의 고무고무 공격이나 버기의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등은 CG에 의존하는데 살짝 어색할때도 있다. 그러나 조로의 액션은 생각보다 수준급으로 뽑혀서 배우가 액션 연습을 열심히 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외에도 일반 전투씬들은 꽤나 잘 뽑힌편이라 생각된다.
살짝은 달라진 비중
원작 초반에는 등장을 거의 하지 않거나 비중이 작은 캐릭터들의 비중이 살짝 변경되었다. 특히 가프와 코비의 비중이 늘어났는데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 만화에서는 얼마든지 캐릭터를 쓰고 버리거나 비중을 조정할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배우를 캐스팅 하기 때문에 비중이 늘어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번에도 그런 취지에서 각색이 된게 아닌가 싶다. 굳이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코비의 역할도 늘었고 가프가 원작과 달리 초반부터 등장하는 스토리를 끌어가고 있다.
무난한 싱크로율 아쉬운 비쥬얼
아무래도 작품의 주인공이어서 그런가 루피의 싱크는 상당히 괜찮은편이다. 만화기 때문에 모습까지 똑같을 수야 없겠지만 특유의 익살스러운 분위기와 천진난만한 행동들을 배우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조로도 생각보다 괜찮게 연기를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 역시 원작의 팬으로서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멋진 모습이 구현되기를 바라는데 배우들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실망되는 부분들은 없잖아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원작의 나미 특유의 매력을 실사에서 살리기는 힘든거 같고 상디도 익살스러운 표정과 진지한 표정을 모두 갖은 캐릭터인데 배우의 얼굴이 영 귀엽지 않다. 우솝 에피소드의 카야도 그렇고 여성 캐릭터들은 전부 외모가 좀 아쉽다. 아무래도 만화에서 여캐는 전부 미인이라...
또한, 아론은 옛날 특촬물 같은 분장으로 보이고 버기는 예고편에서도 느꼈지만 호러 영화의 캐릭터 같아서 작품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다. 그나마 싱크가 가장 높다고 생각한건 알비다였다....
빠른 템포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비교적 템포가 빠른편이다. 아무래도 원작에서는 전투씬 하나하나가 워낙 길고 몇주씩도 가기 때문에 그렇게 연출을 하다가는 끝도 없게 될테고 원작에서의 화려한 기술을 전부 실사화 하는데는 무리가 있기에 좀 더 빠른템포의 전투씬들로 연출한거 같다. 이 부분은 오히려 늘어지지 않고 빠른 전개가 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다. 물론 원피스 원작의 묘미가 다양한 특수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배틀에 있지만 실사화는 실사화만의 매력을 만들어 가야지 어설프게 애니만을 쫒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어서 괜찮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원작을 사랑하고 완벽한 싱크를 추구하는 팬들은 아쉬워 할 수도 있는 부분일 수 있다.
시즌 2의 여부
아직 시즌2에 대한 결정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제작단계에서는 시즌 2를 고려했겠지만 어디까지난 이번 작품이 성공해야 가능한 얘기니깐 카우보이 비밥도 마지막에는 에드의 등장을 예고하였으나 영원히 등장하지 못한채 프로젝트가 종료된 사례가 되었기때문에 원피스 또한 성공 여부에 따라 시즌 2의 결정이 이루어질거라 여겨진다. 시즌 마지막 장면에 스모커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끝났기에 이번작이 어느정도 성공을 한다면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을 볼 수도 있을거 같다.
전체적인 감상으로는 사실 우려에 비해서 나쁘지 않았다는것이다. 물론 원작이 주는 만화적인 감성을 실사가 채워주지는 못한다. 사실 그건 어찌보면 기대하면 안되는 요소일 수도. 그렇다면 실사만이 주는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넷플릭스 원피스 실사화는 적당히 실사의 매력을 주고 있고 적당히 실사화 해서 실망스럽기도 하다. 그렇기때문에 엄청 재밌는 대작이라 하기엔 어렵지만 카우보이 비밥과 같은 망작이라고 할 수도 없다. 분명 생각 보다는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이 성공한다고 해서 시즌이 이어간다해도 원피스라는 작품 자체가 해적을 소재로 하고 있을뿐 사실상 판타지 만화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사로 표현하기 힘든 다양한 캐릭터에 다양한 능력자들이 등장을 하기 때문에 이것을 과연 계속 소화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정도 퀄리티라면 그래도 후속작이 제작된다면 계속 보게는 될거 같다. 충분히 어느정도의 재미는 주는거 같다. 다만 편당 2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꽤나 큰 흥행이 필요할텐데 그게 만족이 안된다면 이 작품도 그냥 실험적이었던 실사화의 한 예시로만 남을 수도 있을거 같다.
하지만 루피의 항해를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애니로는 표현이 안되는 실사만의 바다와 풍경의 모습도 나쁘지 않아서 끝까지는 불가능하겠지만 몇 시즌 정도는 더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여유로운 문화 생활 > OTT 보는 생활 - 미드, 일드, 한드, 예능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 내가 선택하는 결말을 보는 드라마 '이 사랑 최선일까?' -넷플릭스 (2) | 2023.09.01 |
---|---|
알쓸별잡 5화 리뷰 (1) | 2023.09.01 |
무빙 12화~13화 리뷰 -디즈니 플러스 (3) | 2023.08.30 |
미드) 아웃랜더 시즌 7 파트 1 리뷰-넷플릭스 (2) | 2023.08.29 |
일드)VIVANT - 왓챠 2023 1~4화 리뷰 3분기 일드 (0) | 2023.08.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