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피프티 피프티라는 그룹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중소 기획사에서 나온 아이돌이 빌보트 차트에 진입했었다는
기사로만 이름을 들어봤었던 그룹이다.
그런데 최근 뉴스에서 지속적으로 소속사 관련한 기사가 나오길래
또 기획사와의 마찰인가 하고 봤더니 역시나 그동안 자주 있어왔던
이슈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용의 요지는 아이돌 그룹이 소속에서 전속계약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였다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과 약간 다른것은 소속사가 아이돌을 비난하면서
또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맞고소를 하는게 아니라
외부 세력이 아이돌을 부추겨서 소송이 진행되었다고 주장하고
프로듀싱 외주를 맡은 대표를 고소 했다는 것이다.
진실은 어떻게 될지 좀 더 시간이 되봐야 알겠지만
우리나라 연예기획사가 소속 아이돌 또는 배우와 소송문제가 나오는게 하루 이틀은 아니다.
(해당 이슈는 점점 아이돌측이 배신자로 낙인 찍히는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다. )
전년도에는 아이돌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인 츄가 소속사와의 마찰로
탈퇴하는 일이 있었다. 소속사에서는 츄를 인성논란까지 거들먹이며
비난하였지만 팬들이나 언론에 맹공격을 받아 버렸다.
그리고 츄를 탈퇴시키고 나머지 11명으로 그룹을 운영하려 했다.
이후 이달의 소녀의 모든 멤버가 소속사였던 블록베리와 소송을 해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해서 소속사를 떠나게되었으니
누가 봐도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와 언론플레이임을 알 수 있었다.
또 큰 이슈 중 하나는 배우이자 가수인 이승기와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이슈였다.
신입 아이돌도 아닌 데뷔 20년 가까인 된 이승기가
소속사로부터 정산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스라이팅 당했다는것은
이 업계가 전반적으로 문제가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케이스가 조금 다르긴 해도
SM과 같은 대형 기획사도 최근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피프티피프티와 비슷하게
외부세력의 접근이라는 기획사의 주장과
제대로된 정산을 못받았다는 아이돌의 주장이 부딪혔었다.
이는 한국 연예계의 고질적인 문제이며
업계가 가진 관행적 운영 시스템의 폐혜일 것이다.
물론 아이돌은 냉정하게 말해서 기획사 입장에서 하나의 상품이다.
마케팅학적으로 보면 상품을 소비자에게 만들기 위해서
제품의 퀄리티 가격 판매 경로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전략이 함께하고 투자가 이따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초기 수익은 투자금으로 들어가고 원금 회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 논리만으로 결정 할 수 없는 것이 연예상품일것이다.
이들은 상품이기 전에 인간이고
일반적인 회사원보다 고강도의 노동력을 요구 받는다.
물론 성공했을때 받게 되는 리워드는 그 이상이지만
단순히 투자했으니 투자만큼 뽑아 먹겠다는 논리 보다는
장기적으로 기획사와 연예인이 수익을 이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그 쪽 세계가 물들어 올때 노젓고 인기가 반짝 한 순간인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린 한철 장사해서 먹고 살아요식으로 계속 운영한다면
지금 위기가 오는 국내 관광업계 처럼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소위 k 컬쳐에 위기가 금새 찾아 올지도 모른다.
우리랑 비슷하면서 많이 다른 것이 일본 연예계인데
일본 아이돌은 월급을 받는 다는 것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데이터는 아니지만 2019년기준 일본 아이돌 연봉 1위가
우리돈 2억 2천만원정도의 연봉을 받았다고 한다.
국내 연예인들 수익 얘기 하면 누구는 한남동에 빌딩을 사고 누구는 청담동에 사고하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나 낮은 금액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데뷔해서 별다른 인기도 없는 아이돌도
최소의 연봉을 받고 있다. 우리로 따지면 최저 임금을 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런 공무원 같은 급여 제도가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긴 하지만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을 수도 있다.
아마 우리나라의 아이돌 지망생에게
일본과 같은 안정적인 시스템을 선택할것인지 지금 국내의 시스템을 가져갈건지 물어본다면
아마 현재 국내 시스템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아무래도 대박아니면 쪽박..모 아니면 도와 같이 크게 성공 할 가능성에
좀더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그게 한국 정서적인 선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년씩 아이돌 활동을 하고도 정산금 한푼 받지 못했다는 아이돌들의 증언을 보면
국내 시스템에도 분명한 문제점은 있다.
너무 자본주의적인 계산으로만 운영 될 것이 아니라
산업에 투자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고 이에 따른
수익성을 이어 가는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또한, 개인의 탐욕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그런 기획사들은
철저한 기업 조사를 통해 걸러 낼 수 있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 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는 기획사와 투자자가 피해보는 시장을 만들어도 안될것이다.
아이돌이나 연예인들 역시 마케팅적 관점에서
자신들에게 투자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무시 할 수는 없을것이다.
서로가 불만을 가지고 이권에 대한 다툼이 일어나기 전에
제도화된 시스템이 잘 자리 잡아야 신뢰있는 투자와 창조적인 콘텐츠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앞으로도 발전할 우리 문화 콘텐츠가 누군가의 고혈을 짜낸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건장한 시장에서 생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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