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 2

최근 흥미롭게 본 예능이다. 

이런류의 프로그램은 과거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머니게임 등등 과거 부터 이어오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과거 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 게임은 봤었는데 그 이후 프로그램들은 비슷비슷하기도 하고 

머리 아프기도 하고..사실 가볍게 안보고 나도 게임에 몰입하게 되면 굉장히 머리 아프다

어느순간부터는 그냥 게임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보게 된다. 

 

그나마 이번 피의게임 2는 이래저래 인터넷에 이슈도 있고 웨이브도 보고 있어서

 오랫만에 시청을 했다. 

 

이런 게임류에는 게임의 룰을 빨리 이해하고 머리싸움을 잘해서 승리를 해서 이겨야 하는데

국내 서바이벌 예능에서는 점차 정치적 세력 싸움과 이간질 등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주로 이뤄진다.

모 런닝맨 조차도 배신과 싸움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니 물론 그들이야 웃기기 위해서 그런다지만

 

암튼 그렇다 보니 순수 자신의 게임 실력만으로 차곡차곡 승리를 쌓는것이 어렵다. 

룰 조차도 그런걸 허락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사실 그렇게 흘러가면 초반부터 강력한 플레이어가 우승할거라

예상되고 긴장감이 떨어지니 제작진에서는 당연한 변수겠지만 

 

보다 보면 매일 저렇게 배신하고 이쪽에 붙어 저쪽에 붙으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겠다 생각 된다. 

참가자 중 가장 여려 보였던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의 경우 자주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고

정말 정서적으로 힘들어 보이는게 안타깝게도 여겨졌다. 

 

또 개인적으로 가장 임펙트가 컸던 출연자는 유리사인데 

첫 미션에서 다들 이 문제가 모지 할때 혼자 거의 1분만에 풀고 유유히 걸어나가며 존재감을 떨쳤다. 

이후에도 게임에서 다른 출연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 되고

점차 배척과 견제를 받는 입장이 된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게임에 자신있고 스스로 할거니깐 정치질은 하기 싫어라고 하지만

사람들 눈에는 거만하게 보이고 결국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겨지는것이 우리에 현실인가도 싶었다. 

 

또, OTT 오리지널이라 그런지 욕설이나 거친표현들이 여과 없이 나오다 보니

각 인물들의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는 편이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은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발한 퀴즈를 시청자가 같이 풀고자 하는 프로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프로그램 내에서 캐릭터가 중요 할 수 밖에 없고 

제작진도 캐릭터의 특성이 조금만 보이면 몇배로 부풀려서 각인을 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로인해 악마의 편집이라던가 여러 이슈와 본의 아닌 피해자들도 생겨 나는 거고

또, 이들이 진심인지 대본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몇 캐릭터는 좀 설정이 과한게 아닌가도 싶고 저사람들 프로그램 끝나고 이미지 생각 안하나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특히,  윤비라는 사람도 이프로그램에서 처음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일 꼴불견에 컨셉이 아니고 정말 저렇게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 간다고 생각 하는 인간이

많으면 정말 세상이 빡빡하겠다고 생각 했다. 

 

그리고 하승진도 좀 안타까웠다. 득보다 실이 많아 보이는 출현...

 

예능은 그대로 보고 즐기면 되는데 대중의 인식이라는 것은 꼭 그렇지만 않기에...

 

그래도 게임류 프로그램에 안정적인 캐스팅인 홍진호나 요즘 주가를 올리는 덱스 등

나름 시청자를 끌어올 만한 출연진들로 이슈 몰이에는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연출적으로 좀 아쉬운것은 후반으로 갈 수록 너무 비슷 패턴의 게임과 편가르기만 반복되서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덱스나 하승진 같은 소위 힘캐들을 뽑아놓고

극 초반 외에는 체력이 좋은 사람이 유리한 게임은 없어서 게임의 밸런스가 안맞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럼에도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오랫만에 재밌게 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고 

내가 저기 가면 정말 초기 탈락 하겠다 생각 되었다.. 연약한 나...

 

정말 생존능력을 길러야 살아 남는 세상에

저런 상황에서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