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1화~7화 리뷰 후기-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이 8월 9일 공개 되었다. 

 

시작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과 이미 성공한 원작 웹툰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고 개인적으로도 원작을 재밌게 봤기에 기대하던 작품이다. 

 

원작과의 유사성

 

초반 1~7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원작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위에 포스터에서도 보이듯이 조인성, 류승룡, 한효주 등 유명배우들의 액션신을 예고편에 전면에 내세우면서 초능력자들의 화려한 전투씬 위주의 전개가 진행될 거 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주인공인 봉석과 희수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실제 원작 웹툰에서도 두 주인공이 초능력을 숨기고 사는 아이들 처럼 등장하다가 후반에 알고보니깐 그들의 부모들도 초능력자라는게 밝혀진다.

 

원작에서는 초반에는 부모들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묘사 되다가 후반에 반전처럼 사실이 들어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보니 원작에서 부모들은 초반에 거의 등장도 하지 않는다. 이를 충실하게 따른건지 주인공 봉석의 아버지 역할인 조인성은 선 공개된 1~7화에서는 7화후반에 처음 등장한다.(카메오인줄). 초반에는 희수의 아버지 류승룡도 정말 주인공 부모 역할 수준으로 거의 등장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닭 튀기는 장면에서는 '극한직업'이 생각 나는건 왜일까... 물론 후반에는 그 존재감을 들어내긴 한다.  사실 이건 원작이 원래 이런 전개여서 그럴수 있지만 캐스팅을 워낙 화려하게 해서 좀 다르게 진행되나 했지만 큰 차이 없는 전개여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캐스팅보고 속았다고 할 수도 있을거 같다. 

 

 

 

원작과 다른점

 

원작 웹툰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가 두명 존재하는데 한명은 류승범이 연기하는 프랭크고 다른 한명은 차태현이 연기하는 전계도이다. 특히, 초반 프랭크의 활동은 원작에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인데 누군가의(미국인듯) 지시를 받고 초능력을 가진 은퇴한 요원들을 제거하고 다닌다. 게다가 그들의 자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니면서 자식들에게 초능력이 유전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차태현이 연기하는 전계도는 초반에 간간이 버스 운전수로 얼굴만 비치는 수준이지만 아버지가 프랭크에게 당하는 이후 본 격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다만 어렸을적 이야기를 왜 그렇게 길게 연출했는지 지루해서 아쉬웠다.  

 

 

초능력물? 하이틴 물?

 

원작처럼 아이들이 주인공인건 같은데 드라마가 20부로 제작된 긴 호흡이다 보니깐 자잘한 에피소드가 추가 되었다. 그래서 원작에서도 몇 컷으로 끝나는 회상씬도 쓸데없이 길게 표현되고 있고 하이틴 로맨스물도 아닌데 두 주인공이 썸타는 듯한 자잘한 이야기가 긴 호흡으로 전개된다. 사실 사람들이 기대 하고 있는건 아마 후반부에 전개될 초능력 배틀일텐데 초반 공개부분에는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가 긴게 아닌가 싶다. 오히려 원작에서도 둘의 청춘 로맨스는 그리 길게 표현되지 않은데 드라마에서는 장르의 혼선이 올 정도로 너무 길게 표현이 된게 아닌가 싶다. 

 

아직은 

 

총 20부작 중 7화만 공개 된 상태이지만 사실상 초반이 너무 지루하게 늘어졌다. 어찌 보면 마케팅적으로 실수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극중 자잘한 인물들의 숨겨진 과거나 정체들이 후반에 반전 처럼 드러나는 부분들이 보면서 흥미로운 편인데 드라마에서는 처음부터 이 인물은 비밀이 있다거나 과거가 있다는것을 대놓고 암시하는 편이다. 원작을 안 본 시청자 입장에서는 반전 요소들이 줄어 들어 재미가 반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초반에 비해서 그래도 6~7화에는 본격 적인 전투씬들이 등장하면서 기대감을 높여주고는 있지만 초반에 전개만으로는 신규 유입을 끌어오는 매력이 좀 약한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부모세대의 과거 이야기 등 보여 줄 내용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좀더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