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양산형 리코 리뷰 -왓챠

 

2023년 3분기 신작으로 양산형 리코 시즌 2가 연재 되면서 왓챠에 업데이트가 되었다.

 

사실 시즌 1도 보지 못했었는데 시즌 2가 나오길래 왓챠를 통해서 시즌 1을 정주행 했다.

 

프라모델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무료하고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프라모델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되면서 일과 일상생활에 활력을 얻게 되는 이야기다. 그래서 포스터에서도 프라모델 부속품속에 자신이 껴 있는것 처럼 표현되고 있고 이건 오프닝에서도 표현되고 있다. 

 

프라모델이 주제이지만 그렇다고 프라모델 이야기만 나오는것이 아니다. 주인공 리코는 이벤트 기획사에 근무 하고 있는데 그녀가 다니고 있는 부서는 3부로 흔히 드라마나 만화에 많이 나오는 꼴통 부서이다. 그렇지만 프라모델을 하면서 원동력을 얻게도니 리코와 동료들이 일을 해결 해나가는 것이 주 스토리다. 

 

양산형

 

제목에 양산형이라는 의미는 일본 메카닉물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주인공 기체가 아닌 공장에서 찍어내는 즉, 엑스트라 로봇들을 지칭할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인간에게 양산형이라는 표현을 쓴다는것은 너는 단지 회사의 부속품이야 라고 취급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드라마에서는 그것 보다는 크게 특징없는 똑같은 사람, 직원을 의미하면서 1화에 직장 동료가 리코에게 양산형이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가 자신만의 재미도 추구하지 못하고 남들이 하라는 대로 남들이 좋아하는걸 그래도 따라가면서 산다면 정말 양산형 인간이 될 수도 있을거 같다. 자신만의 개성과  삶의 목표가 없으면 그냥 소설속 엑스트라가 될 수 밖에 없는걸 깨닫고 내 삶이 빛나도록 새로운걸 열심히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극중에서는 양산형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건담 시리즈의 양산형 자쿠가 리코의 첫번째 프라로 등장한다. 그래서 샾의 알바가 리코를 자쿠 언니라고 부른다. 더 재밌는건 극중 리코가 도색한 버전의 양산형 자쿠가 일본에서는 한정판으로 실제 출시가 되기도 했다. 무서운 일본의 상술....

양산형 자쿠-리코 버전

 

추억의 프라모델

 

이 드라마는 리코의 직장 생활과 새로운 취미인 프라모델이 등장한다. 그런데 프라모델이라는 취미 생활자체가 어찌 보면 지금시대에게는 아날로그적인 옛날 문화의 유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주로 등장하는 프라모델도 추억의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양산형 자쿠, 우주전함 야마토, 에반게리온, 미니카 등. 나는 어렸을적 전부 경허했던 제품과 캐릭터들이라 보면서 굉장히 반가우면서도 참 일본은 저런 애니에 대한 열렬한 팬들이 아직도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어렸을적 만화는 불량한것으로 취급 받던 문화였는데 말이다. 

 

특히, 회사에서 뒤로 밀려난 만년 부장대리가 우주전함 야마토를 제작하고 있는 리코를 도와 전성기(?) 시절의 자신의 프라모델 실력을 뽐내며 추억에 깃들며 또 다시 일어서는 동기 부여가 되는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 그야말로 우리에겐 누구나 찬란하던 시절이 있고 그때 열중 했던 무언가가 또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걸 다시 생각 해보게 되었다. 

 

또, 미니카 이벤트를 개최하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내가 어렸을적 친구들과 미니카를 구입하고 비싼 장비를 용돈 모아 하나 둘 장착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용돈 모아서 고속터미널 하비랜드를 찾아 가던 추억이 떠올랐다. 실제 동네 미니카 대회에 나가서 2등 까지 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그당시에는 진심이었는데...

 

 

이처럼 이 작품을 프라모델이라는 소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또 누군가에게는 프라모델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있다. 스토리 라인 자체도 나쁘지 않으며 한 편당 20분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여서 보는 것도 부답스럽지않다. 

 

게다가 이번 3분기에 시즌 2가 새롭게 시작되어 지금 방영중에 있어서 새로운 에피소드들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