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신작 더 마블스가 개봉을 해서 간만에 극장에 개봉 오픈런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이었고 개봉도 원래 올해 초로 예정되어 있다가 여름으로 다시 이번 가을로 연기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던 작품이다. 게다가 역대 가장 관객들이 기대 하지 않는 마블 작품이라는 오명까지 쓰고서 드디어 개봉을 했다.
나쁘지 않은 서사
일각에서는 전 편 보다 못한 스토리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딱히 나쁘지 않은 서사라 생각했다. 큰 줄기로는 전 작인 캡틴 마블에서 크리 행성의 AI에 정신세뇌를 받았던 캡틴 마블이 그를 부시고 크리 행성을 해방시켰다고 생각했지만 엄격하게 통제 되어 있던 질서가 무너지면서 내란과 행성의 붕괴로 이어진 크리 민족은 캡틴 마블을 말살자라 부르며 증오 한다는 것과 자신이 한 실수에 대해 부끄러워 하고 후회 하는 캡마의 모습이 어찌보면 인기 원작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본인의 언행과 행동으로 팬들이 싫어하는 마블 유니버스티 대표 캐릭터 배우가 되버린 브리 라슨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또, 서브 주제로 모니카 램보와 가족 같은 유대감을 가진 캐롤 댄버스가 자신이 크리 행성에 행한 과오를 부끄러워 하며 돌아 가지 못하자 가족은 그런거 없다~ 라는 식의 가족애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약간 식상하고 진부하기도 했지만 이야기의 서사를 정리하는 차원이라 생각 되었다.
더 마블스 케미
이번작은 캡틴마블과 미즈마블 그리고 모니카 램보의 세 콤비의 합이 영화 전반의 가장 큰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세 사람의 캐미는 나쁘지 않았고 이들이 보여주는 합동 액션씬도 임팩트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생각 보다는 액션이 그래도 정신없이 치고 받고 볼 만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존의 히어로 무비들에서 보여주었던 히어로의 강력함 또는 존재감이 너무 부족하여 액션이 힘을 잃은 듯한 느낌은 아쉬웠다.
박서준
국내 팬들은 아무래도 박서준이 마블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어떤 역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제작 단계에서 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개봉을 앞두고 나온 정보 들에 의해 박서준의 분량이 크지 않고 얀 왕자라는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 알려 져 있으면서 사실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박서준 분량 3분 설이 돌면서 더 욱 거 실망감이 커졌었는데 3분설이 맞았다. ㅡㅡ;+
감독이 직접 분량은 짧아도 임펙트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 밝혔느데 임펙트는 개뿔... 정말 그냥 무명 배우 아무나 데리고 찍어도 될 역할에 우리나라의 주연급 톱 스타를 왜 데려다 썼는지 이해가 안된다. 게다가 오페라 처럼 모든 대사를 노래로 하는 행성의 왕자라 노래로 대사 하는 부분이지만 정말 아무리 박서준이라도 오글거려서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아는 배우라 더 오글거렸는지 모르겠다. 아쉬운 역할이었다.
전반적으로
많은 혹평을 듣고 있던 작품이라 기대치를 많이 낮춰서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최악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엔드 게임 이전의 마블 영화들에 비하면 그 감동이나 재미가 약한건 사실이다. 그래도 비교적 최근 작이었던 엔트맨 3나 블랙팬서 2 보다는 재밌게 본 듯 하다. 다만 서사가 특별하지도 않고 액션이 임펙트가 살짝 약하다는 것은 사실 히어로 무비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일 수 있고 이 부분은 아쉬운건 사실이다. 영화의 전반적인 임펙트가 약한건 아무래도 우리가 마블 영화 하면 기대하는 등장만으로도 가슴 설례이는 히어로의 부재라던가 밉상이 된 브리라슨의 캡틴 마블의 역효과 등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 시키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캡틴 마블 시리즈의 마스코트의 구스 군단의 등장은 이 영화의 소소한 재미였다. 그 장면조차 없었다면 영화에서 즐거운 장면이 거의 없을뻔 했다. 그리고 정말 살짝 등장하는 발키리는 반가웠지만 그야 말로 카메오 수준의 등장이었다.
이번 더 마블스는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기대치도 낮고 완성도도 사실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마블이라는 거대한 함선 자체가 흔들리고 가라 앉는 분위기여서 그런 흐름속에서 아마도 흥행은 크게 하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꾸역꾸역 다음 시리즈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니 벌여 놓은 일들을 어떻게 수습할지는 지켜봐야 겠다.
쿠키( 스포가능)
쿠키이전에 마지막 씬에 카말라(미즈마블)이 케이트 비숍(2대 호크아이)은 찾아간다. 그리고 예전에 닉 퓨피가 아이언맨 1편에서 토니스타크에게 한말을 그대로 따라하며 청소년 히어로가 너 뿐이라 생각하냐며 말한다. 케이트 비숍은 자기는 스물셋이라며... 아무튼 이 내용은 이후 원작에 등장하는 영 어벤져스 팀에 대한 예고와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엔딩이 끝난 후 나오는 쿠키
영화 마지막에서 시공간의 틈을 막으면서 시공간 반대쪽으로 홀로 떨어진 모니카 램보는 병실에서 정신을 차린다. 그녀를 간호 하고 있는 것은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 그렇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다른 차원의 존재. 그리고 추가로 등장하는 파란털의 사나이. 바로 X맨의 비스트가 등장했다. 즉, 모니카가 떨어진 시공간은 돌연변이 X맨이 존재하는 시공간이고 향후 마블 세계관이 현재 마블 세계관의 지구와 X맨이 존재하는 세계관이 연결될 것을 보여주는 쿠키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영화보다 쿠키가 훨씬 흥미롭다고 까지...영화에 대한 불만들이..
하지만 지금의 배우노조 파업과 마블의 행보를 보면 이 이야기가 언제나 영화로 등장할지는 까마득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쿠키 사운드만 살짝 등장하는 것도 있는데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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