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랬동안 콘솔게임을 하지 않았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페르소나 시리즈 신작이 출시하여 사전예약을 하고 틈틈이 플레이 하였다. 구매 후 한 2주 정도만에 클리어를 하게 되어서 간단한 장단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택틱스 게임
페르소나 시리즈는 RPG게임에 육성게임을 믹스한 듯한 독특한 시스템으로 사랑을 받는 시리즈인데 이번에 출시한 택티카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택틱스 게임으로 기반으로 하는 외전이다. 개인적으로 택틱스 게임은 파랜드 시리즈라던가 택틱스 오우거, 파이널판타지 택틱스 등 꽤나 즐겨 하는 편이라 고민없이 사전 구매를 해서 플레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페르소나 택틱카는 전형적인 택틱스 게임과는 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택틱스 게임도 기본적으로 RPG를 기반으로 하기에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스킬 등의 조합으로 전략을 짜는것이 주요 재미인데 페르소나 택티카의 경우 이런 요소들을 물론 포함하고 있지만 왠지 퍼즐 게임과 같은 전략을 짜야 하는 요소가 강하다.
트라이 앵글 시스템
이번 시리즈만의 독특한 시스템이라면 트라이앵글 공격이다. 원래 페르소나 시리즈에서도 적들을 모두 다운 시키면 할 수 있는 총공격의 개념이 있는데 택틱카는 택틱스 겡미 답게 지형을 이용한 트라이앵글 시스템이 주요 공략 포인트 이다.
이 시스템 때문에 일반적인 택틱스 게임이 스킬 조합이나 성장에 초점을 맞춰서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부여한다면 페르소나 택틱카는 적들을 다운 시키면 1more 공격이 떠서 지속적으로 행동을 하면서 자리 배치를 해서 트라이앵글로 한번에 쓸어 버리는 전략이 주요 전략으로 사용된다. 그래서 이것을 이용해서 1턴에 모든 적을 클리어 하는 퀘스트도 주어지며 퍼즐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공략이 이 게임의 특성이다.
스토리
페르소나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탄탄한 스토리라 할 수 있다. 페르소나 3~5까지 모두 애니화가 되었을 정도로 스토리 자체도 완성도도 좋은 시리즈라 할 수 있다. 택틱카도 페르소나 5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세계관을 만들어 가며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작품 자체가 스핀오프 작품에다가 굉장히 라이트 분위기와 캐쥬얼한 전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가 길거나 심도 있는 편은 아니다. 물론 스토리 자체는 딱히 가볍지만은 않은 분위기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볼륨도 적은편이고 클리어 타임도 짧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크게 감동적인 스토리는 아니었다. 그래도 클리어 한 이후에는 살짝 여운이 돌기도 했다.
아쉬운점
첫째로, 페르소나 택티카에서 아쉬운 점은 게임 자체가 재밌는 편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말 그대로 가벼운 게임이라는데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택틱스 게임은 굉장히 하드하게 즐기는 유저들이 많은 편이다. 비교적 최근에 리메이크 되서 플레이했던 택틱스 오우거만 해도 여러회차를 진행하면서 100시간 정도는 즐겼던거 같은데 택티카의 클리어타임은 50시간이 채 되지 않았고 다회차의 의미가 전혀 없어서 두번 플레이 하게 되지 않았다. 그나마 내가 머리가 나빠서 공략이 오래 걸린편인지 평균적으로 30여 시간이면 클리어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게임의 볼륨은 아무래도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둘째, 육성 요소가 약하다. 이 게임은 딱히 노가다의 개념이 없다. 그냥 시나리오대로 플레이하면 전부 육성을 할 수 있고 중간에 퀘스트 정도만 깨주면된다. 그 퀘스트도 딱히 어렵지 않아서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그래서 캐릭터를 어떻게 키우고 스킬을 부여하는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키워도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진여신전생이나 페르소나 시리즈의 백미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자신에 입맛에 맞게 육성하는 데 있는데 이 재미가 상대적으로 덜한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셋째, 보스전이 너무 쉽다. RPG에서 보스전은 만반의 준비를 해서 공략을 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택티카에서는 보스가 공격하는 패턴이 지속적으로 바뀌지만 그 패턴에 대한 설명을 일일이 다 해주고 이렇게 피해라 저렇게 공격해라 전부 알려준다. 그냥 시간만 질질 끌 뿐이지 딱히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가 없는 편이다. 이 부분은 이 게임이 택틱스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최대의 약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페르소나 택티카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충분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한다. 이 게임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캐쥬얼한 그래픽과 게임성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에 최적화된 게임 중 하나라 생각한다.
딥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페르소나 시리즈 특히 5를 재밌게 한 플레이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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