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1화 ~3화 리뷰

 

 

다소 막장스러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이 작품을 위해서 박민영이 살을 그렇게 줄였다고 하더니 전반적으로 정말 말라 보이는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 회귀물

 

요즘 국내 웹툰에서 가장 흔한 소재는 이세계물, 헌터물, 그리고 회귀물이다. 이세계물이나 헌터물이야 애니소재로는 좋지만 드라마 하기엔 현실성이 떨어지고 아무래도 회귀물이 드라마화가 자주 되는 거 같다. 전에 대 히트를 쳤던 재벌가의 막내 아들도 그렇고 회귀물의 특징이 주로 억울하게 죽거나 삶의 후회가 있는 사람이 다시 시작하면서 승승장구하고 또는 통퀘하게 복수 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기에 시원한 사이다를 날려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인공 강지원(박민영)은 암에 걸려 시한부 일생을 보내고 있지만 남편과 절친이 불륜을 하고 있었던걸 알게된다. 이에 화가나 모든걸 뒤집지만 결국 쓰레기 남편에 의해 살해 당하는데 그 순간 여타 다른 회귀물들 처럼 과거로 회귀하게 된다. 

 

 

 

 

 

초반 암환자를 연기한 박민영은 정말 병약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서 살을 엄청나게 뺐다고 하던데 원래도 마르신 분이 더 살을 뺐으니 그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삐적 마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뻔하지만 통쾌한

 

복수극이나 회귀물이 진행되는 서사는 뻔한 클리세로 진행될 수 있지만 그래도 아는맛이 무서운거 처럼 알면서도 통쾌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밌다. 미리 알고 있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삶을 살던 강지원이 조금씩 변해가며 능동적이고 자기애를 갖는 사람이 되는 과정은 나쁘지 않은 전개인거 같다. 

 

 

 

 

커피잔이 떨어지는 미래를 미리 알고서 뛰어서 막는 모습은 코믹하게 표현되었지만 주인공의 삶의 태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항상 회귀물에는 악역이자 복수의 상대가 존재하고 이에 대한 사소하면서 점점 커지는 응징은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거기다 백마탄 왕자까지

 

회귀물에다가 주인공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백마탄 왕자(나인우)까지 등장한다. 이에 연애구도가 확실해 지는가 싶었는데 왠걸 3화에 동창회 이벤트에서 과거의 첫사랑까지 등장한다. 배우가 이기광이니 단역으로 끝날거 같진 않다.  회귀물+역하렘물인가... 주인공의 인생이 회귀하면서 180도 변하는 구나 싶은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원작을 안봐서 어떤 전개가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짐나 이 패턴이라면 딱히 고구마 없이 사이다만 먹이는 작품이 될지 중간에 전형적인 고구마를 맥이는 작품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거 같다. 

 

그래도 올해 스타트 한 드라마 중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