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원작의 작품 기생수 더 그레이가 공개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원작은 10여년 전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물론 완결되는데 까지 좀 오래 걸려서 천천히 봤던거 같기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의 소재를 따왔을뿐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 라인을 따르고 있다. 일본 만화의 원작은 일본에서도 영화로 제작되어서 극장판이 두편이나 제작되었고 실사화만 하면 망하는 일본작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평을 들었었던 작품이다.
기생수가 인기를 끄는 작품인거는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독특하게 표현했고 그걸 일본사회에 맞는 이야기로 잘 구성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미국 영화처럼 맨날 외계인 처들어오고 미국이 지구를 구하는 내용과는 확실히 차별화 되었다.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와 주인공
일본 원작과 한국 판 더 그레이는 완전히 다른 전개를 가져가고 있다. 우선 주인공 부터가 일본판은 남고생이라면 국내판에서는 20대 후반 여성으로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원작 기생수의 특징이라면 기생수가 우너래 인간의 뇌에 기생하는데 실수로 주인공 오른손에 침투하며 불완전하게 기생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주인공은 기생수를 오른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한국판에서 주인공은 기생수가 머리에 기생했지만 상처 입은 숙주인 인간을 치유하느라 완전히 기생하지 못하고 인간의 자아와 기생수의 자아가 둘다 존재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원작과는 다르게 하루에 15분이라는 시간 제약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또, 다른 기생수들과는 다르게 한쪽 얼굴에서만 변신하여 등장한다.
시작 역시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인 클럽에서 기생수가 등장해서 사람들을 학살하면서 시작한다. 즉, 시작 부터 기생수라는 존재가 노출되어 국가적으로 특별 전담팀이 존재하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전담 부터 팀장으로 이정현이 등장하고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다. 다만 강한척 해보이려고 하는 연기가 좀 어색하게 느껴지는건 아쉬웠다. 나름 이정현도 내공이 있는 배우일텐데 왜 이렇게 연기를 오버 하는가 싶었다.
그리고 원작과 달리 일반인 협력자로 등장한 강우(구교환)의 역할이 추가되었고 주인공 수인(전소니)를 돕는 역할로 분하고 있다. 그동안 보여주었던 코믹한 이미지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원작 대비 좋은점 vs 나쁜점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 라인과 설정을 가져가고 있기에 동일한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다. 우선 원작 기생수의 묘미 중 하나는 오른손에 깃든 기생수 일명 오른손이와 주인공 신이치의 케미가 작품에서 재미를 주는 편인데 더 그레이에서는 아무래도 둘의 자아가 동시에 존재 하지 않기에 둘 사이의 케미를 보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주인공인 소이 역의 전소니도 처음보는 배우이기도 했지만 딱히 신선하거나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차라리 원작의 싱크를 잘 살린 일본 극장판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지만 새로운 설정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은 좋지만 이정현의 연기가 너무 거슬렸다.
게다가 기생수에 감염된 인간역들이 그다지 유명배우들도 나오지 않아 일본 극장판에 비하면 배우들 보는 재미가 적은 편이었다.
원작보다 긍정적인건 처음부터 기생수 전담팀이 꾸려져 있는 설정이어서 외계인을 쫒는 군대와 외계인들의 대결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액션씬이 많이 등장 하는 편이다. CG가 아주 고 퀄이라고 할 수 는 없지만 화려한 전투씬은 많이 등장한다.
캐릭터면에서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도 있지만 구교환의 연기는 괜찮은 편이었고 늘 비슷한 연기긴 하지만 권해효의 형사역도 나쁘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기생수 더 그레이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데 약간 절반의 성공만을 이룬게 아닌가 싶다. 기본 설정이나 전개 그리고 충격의 결말까지도 원작하고는 다른 이야기를 이끌고 가기 때문에 같은 소재의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이해하고 본다면 어느정도 즐길 만한 작품인거 같다. 다만 원작 팬들은 오른손이와 신이치의 케미가 그리울 수 있는 작품이다.
'여유로운 문화 생활 > OTT 보는 생활 - 미드, 일드, 한드, 예능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분기 일드 안티히어로 1화 리뷰 (0) | 2024.04.18 |
---|---|
디즈니플러스 신작 지배종 -주지훈, 한효주 (0) | 2024.04.11 |
마블 에니메이션 엑스맨 97 1화~2화 후기-디즈니플러스 (0) | 2024.03.21 |
웃기는 콩트 같은 시리즈 넷플릭스 닭강정 리뷰 (0) | 2024.03.21 |
기대만큼 재를 준 돌아온 피지컬 100 2 1화~4화 후기-넷플릭스 예능 (0) | 2024.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