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우리도 셀럽, 인플루언서 등의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단어 뜻 그대로 유명인사,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언젠가 부터 우리는 TV에 나오는 연예인, 유투버 등 연예계에 가십이 있는 인물들을 지칭 하는 용어 처럼 사용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SNS의 허상에 대해서 처음부터 비꼬면서 시작한다.
인스타 인플루언서들은 죄다 천박하고 몰상식한 부자들로 묘사 되고 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던 인스타의 허상을 꼬집고 있다.
또한, 인터넷 속에서 숨어서 남을 비방하는 네티즌들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
드라마의 전개는 주인공이 SNS 스타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다가
첫화 부터 주인공이 죽었다는 얘기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며 진행한다.
전개 방식은 스페인 드라마 '엘리트들'이나 넷플릭스 미드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와 비슷하다.
그리고 극중 익명으로 분탕질을 치는 bbb_famous라는 존재는
마치 가십걸에 등장 하는 '가십걸'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 SNS에 관한 연구에서 사람들이 과연 SNS를 이용하면서 행복한가? 에 대한 결과가
많은 사람이 SNS를 사용하면서 불행 하다고 한다.
나 역시 인스타를 하다 보면 종종 누구는 해외여행하고 누구는 승진하고 누군가는 좋은 차를 타고 다닌 것이
부러울때도 질투 날때도 있다.
세상엔 내가 몰라도 될 진실이 있을 수 있고 때론 그건 진실이 아닌 허상일 수도 있는것이다.
예전에 차범근 감독이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이 크다고 내 행복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이 얘기를 떠올리며 살아가야 하는 데
우리는 특히 한국 사회는 기준점이 명확하고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때부터 친구가 산것은 나도 사고 싶고 옆집 애는 옆집 부모는 하며 쉴새없이 비교 한다.
오죽하면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용어가 등장 했을까
남들보다 더 있어 보이려고 뒤쳐지기 싫어서 무리하고 거짓을 온라인에
올리려는 허상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서는 드라마처럼 너무 슬퍼 질거 같다.
이 작품은 주제에 관한 내용 말고도 볼거리가 풍성한 편이다.
아무래도 셀럽에 대해 다루고 있다 보니 유명 연예인과 모델, 인플루언서들이 까메오로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화려한 명품 디자인과 패션이 등장하여 시각적 만족을 채워주는 편이다.
G 아이들의 우기가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으로 등장하는 것도
캐스팅에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카메오로 그 친구는 왜 나온건지 모르지만 카메오에 신경을 많이 쓴거 같다.
그래서 기대 보다 몰입 해서 이틀만에 이어서 다 본거 같다.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나 캐릭터성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가빈회 멤버들이 좀 더 다차원적인 캐릭터면 좋았을텐데 너무 일차원적인것은 아쉬웠다.
차준경으로 나온 쎄엔블루 민혁은 시종 일관 인상쓰고 무게를 잡고 있어서
초중반까지도 이 캐릭터가 악역인지 싸가지 없는 재벌인지 헷갈렸다.
그렇다고 딱히 매너있고 배려심있는 재벌의 모습도 아니었다.
오히려 다차원적이라 할 수 도 있지만 캐릭터성이 모호 했다.
주인공인 박규영도 정의롭다가도 돌변해서 미친X같은 모습도 보이고
일관성 없어 보이긴 하지만 모 이게 작가가 원한 캐릭터성일 수도...
그리고 극중 이청아 참 이쁘게 나왔다. 요즘은 이런 참한 역할을 자주 나오는듯
극중 인플루언서를 어떻게 띄우는지 계획하는 것처럼
이 드라마도 성공을 하기 위한 요소들을 잘 건드리고 있는거 같다.
현재로선 넷플릭스 글로벌 3위까지 했으니 이정도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워낙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1위를 자주 해서 그렇지 글로벌 3위면....
마지막은 약간 더 글로리 같은 복수극의 형태로 흘러 간다.
다만 글로리 같이 처절한 응징은 아닌 법적인 처리로 가는게
이 작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 같다.
결국 나쁘면 벌 받는 다는 거지... 결말이 막 속 시원하진 않았다.
그래도 최근 본 한국 드라마 중에서는 재밌게 본 거 같다.
점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순위권에서 항상 높아지는거 같다.
재밌는 콘텐츠의 등장을 환영하지만 너무 글로버 OTT에 다 뺐기는게 아닌가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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